

윤예제 작가는 숲과 습지, 수풀 등 자연 풍경을 관찰하며 시작된 작가의 시선을 바탕으로 자연의 질서와 생명의 흐름을 회화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풀과 가지, 수면의 흔들림을 반복되는 선과 붓질로 단순화하며, 시간과 감정이 축적되는 과정을 화면 위에 담아내고,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선과 결을 통해 삶의 지속성과 생명력을 표현하는 데 집중합니다.
〈붉은〉 시리즈는 갯벌과 염전에서 자라는 칠면초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 풀을 반복적으로 그려 쌓아 올린 작품입니다. 화면을 가득 메운 붉은 선들은 삶의 에너지와 시간이 축적된 흔적을 상징하며, 자연이 지닌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Flow〉 시리즈에서는 자연의 형태를 단순화하고 선과 색의 중첩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순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선들이 하나의 결을 이루며 만들어내는 화면은 자연의 질서와 삶의 시간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자연과 인간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사유의 시간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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